'집게손'에 '드릉드릉'...온라인서 불붙는 혐오 여론 [앵커리포트] / YTN

2024-07-03 7,807

한국만큼 남녀 사이에 이념 격차가 큰 나라가 없다고 외신까지 언급할 정도로 '젠더 갈등'의 골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 유명 차량회사, 그리고 가수 임영웅 씨가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떤 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르노자동차코리아 관련 논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신차 홍보 영상이었습니다.

등장하는 여성 직원이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자 모양으로 구부리는 일명 '집게손' 동작을 한 겁니다.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

'남성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손동작'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남성 혐오'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확산됐습니다.

단순 온라인 여론일 줄만 알았던 이 반응,

신차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목소리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영상에 등장한 직원, 자신이 부주의했다며 직접 사과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해명 과정에 '이 손 모양이 혐오 행동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석될 줄은 몰랐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오히려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은 더 거세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회사 차원에서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직원의 직무까지 금지하기에 이르렀는데요.

그런데 회사 조치를 두고 과한 대응 아니냐는 또 다른 비판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사그라들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수 임영웅 씨 사례도 살펴보시죠.

임영웅 씨는 최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SNS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는데요.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

앞으로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할 것"

그런데 여기서는, 이 '드릉드릉'이란 표현이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각됐습니다.

'드릉드릉'의 사전적 의미 자체는 크고 요란하게 자꾸 울리는 소리'인데요.

일부 누리꾼은 '드릉드릉'이 몇몇 커뮤니티에서 '남성이 안달이 난 상태'라는 뜻으로 쓰이는 '남성을 비하하는 데 쓰는 표현'이라고 지적한 겁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선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머니에게 임영웅 불매하라고 하고 싶다', '임영웅이 성역이냐'며 분노하는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임영웅 씨 팬들을 중심으로 '이게 혐오 표현인지도 몰랐다',

'세상을 혐오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말라',

"왜 혐오에 얽매여 서로 ... (중략)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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